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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암살보다 애 키우는게 더 어려운 싱글맘

by 폴문 2023. 4. 11.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영화는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길복순'은 최근에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이연이 출연한다. '길복순'의 역은 전도연이 맡게 되고, 회사 대표인 '차민규'의 역은 설경구가 맡는다.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꼭 감상해 보길 바란다. 화끈한 액션으로 영화를 보는 동안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길복순이 도대체 누구야?

영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길복순'은 10대 딸을 키우면서 암살자로 일하는 싱글맘이다. 당연히 딸은 엄마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고, 그저 '이벤트 회사'에 다니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 딸만큼은 자신처럼 폭력성을 갖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길복순'은 아이 교육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 돈을 퍼부어도 입학하기 힘든 사립학교에 재학 중인 딸아이를 위해 암살을 밥먹듯이 해내는 '길복순'. 집 밖에서는 유명한 킬러지만, 집 안에서는 홀로 딸아이를 키우며 고민거리가 투성인 엄마다. 킬러라는 직업 특성상 비밀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딸에게만큼은 더욱더 비밀을 유지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다 보니 딸과 점점 대화가 줄어들고 결국엔 서로 마음의 벽을 치게 된다. 아무리 극복하려고 애를 써보지만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벽 때문에 '길복순'은 킬러라는 본인의 직업에 대해 깊게 고찰하게 된다. 회사와 계약 기간이 만료되어 은퇴를 생각하는 '길복순'과 그녀가 반드시 필요한 회사 대표 '차민규'의 사이에서 마찰이 생기게 된다. 

타고난 암살자의 이중생활

늘 일처리가 깔끔하고 임무를 실패한 적이 없는 '길복순'은 킬러들 사이에서도 칭송받는 존재이다. 만나는 후배들마다 '길복순'을 우러러보며 그녀를 롤모델로 삼는다. 하지만 정작 그녀를 우러러보며 동경해야 할 딸은 그렇지 못하다. 모녀간의 대화는 단절된 지 오래되었고, 서로가 가진 비밀을 지키느라 마음의 벽을 친 상태다. '길복순'은 시간이 지날수록 딸과 점점 멀이지는 것을 느끼지만 본인의 비밀을 알게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킬러라는 직업을 숨긴다. 그러다 결국 '재영'이가 엄마의 가방에서 권총 한 자루를 보았고, 그녀가 국가정보원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게 된다. '길복순'은 잠시동안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점점 본인의 실체에 근접해 오는 딸 때문에 두려워진다. '길복순'은 회사에서 내려진 룰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은 직원들에게는 죽음이라는 무서운 처벌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는 절대 죽이지 않는다는 룰을 가졌지만, 그녀의 다음 타겟이 너무 어려 보여 대표에게 묻는다. 타겟은 젊은 나이였지만, 미성년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길복순'은 평소에 절대 보지 않던 타겟의 위조된 유서를 읽게 된다. 너무 무고한 타겟의 생명을 빼앗는 일이기 때문에 '길복순'은 임무를 실패로 포장해 버린다. 대표는 임무를 실패했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고, '길복순'이 회사의 룰을 어겼다고 여긴다. '길복순'의 딸 '재영'은 학교에서 동성연애를 하다가 걸릴 위기에 처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급생을 가위로 찌르기까지 한다. '길복순'은 본인이 가진 타고난 폭력성을 딸아이에게 물려주게 될까 봐 큰 걱정을 하게 되고, 은퇴하기만을 애타게 바란다. 하지만 임무를 실패했다는 사실을 두고 이를 약점으로 잡은 회사 대표 '차민규'는 '길복순'에게 재계약 조건을 내건다. '길복순'은 결국 이행할 수 없는 계약 조건 무시하고 회사 전체를 쓸어버린다.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차민규'와 '길복순'의 혈투는 어떻게 끝이 날까?

 

결말

영화 속 주인공 '길복순'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하며 자라왔다. 킬러회사 대표 '차민규'의 타겟이 된 '길복순'의 아버지는 스스로 목을 매달아 자살한 것으로 일처리가 되었어야 했다. 그러던 와중에 어린 시절의 '길복순'이 줄에 목을 메단 아버지를 발견하게 되고, 처음으로 '차민규'를 마주하게 된다. '차민규'의 룰 대로라면 목격자는 반드시 죽여야 하지만, 또 다른 룰인 미성년자를 죽일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길복순'을 살려둔다. '길복순'은 일을 마저 끝내지 않고 자신과 대치하고 있는 '차민규'를 등지고 아버지가 가까스로 밟고 있던 의자를 발로 차서 밀어버린다. 이 모습을 본 '차민규'는 '길복순'에게서 킬러의 본성을 보게 되고, 그 후로부터 '길복순'을 가르친다. 처음과는 다르게 마지막에는 결국 '차민규'는 '길복순'의 손에 죽음을 당하게 된다. 그는 '길복순'과의 전투를 실시간으로 '길복순'의 딸 '재영'에게 보여주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길복순'은 극도로 초조해하며 집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집에서 혼자 영상으로 엄마의 실체를 지켜본 '재영'은 피범벅이 되어 돌아온 엄마에게 되려 '고생했어'라는 따뜻한 말을 건넨다. 

 

배우 전도연의 액션은 쉽게 보지 못했기에 '괜찮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보았는데, 액션까지 시원시원하게 해낸 모습을 보고 '역시 전도연이구나'라고 생각하게 했다. 영화 속 영상이 다소 어둡고 잔인하지만, 매끄럽게 흘러가는 스토리라인 덕에 눈을 떼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며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영화에 대한 내 평점은 4점을 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