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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압꾸정' 리뷰, 성공을 꿈꾸는 사업가와 성형외과 의사가 손을 잡다

by 폴문 2023. 3. 30.

2022년 11월 30일에 개봉한 영화 압꾸정

1. '압꾸정'은 어떤 내용인가?

2022년 11월 30일에 개봉한 임진순 감독의 영화 "압꾸정"은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가 출연한다. 현재 이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압구정동은 땅값이 비싸고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유명하다. 최근에 다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압구정은 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놀기에도 좋고, 쇼핑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인근 지역으로 신사동과 압구정동은 뷰티의 메카로도 불린다. 성형외과, 피부과, 에스테틱샵이 모여있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지역이다. 

 

영화 속 '대국(마동석)'은 압구정동 토박이 사업가이고, '지우(정경호)'는 잘 나가던 성형외과 의사다. '대국'은 '지우'가 여기저기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만큼 실력이 뛰어나지만 사고로 인해 의사 자격증을 박탈당한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샘솟는 아이디어와 사업성 기질을 발휘해서 '지우'를 앞세워 큰돈을 벌어보려고 한다. '지우'에게 '대국'은 기억도 나지 않는 친형의 친구이지만, 끈질기게 '지우'를 꼬시는 '대국'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압구정 터줏대감인 '대국'이 본인의 인맥을 활용해서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시키는 모습에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지우'도 그를 믿고 함께 일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결국 이 둘은 서로 피할 수 없는 운명에 이끌리듯 합심해서 크게 한판 벌이게 된다.  둘 다 더이상 잃을 것도 없는 상황에서 뷰티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그 유명한 압구정에서 대박을 치게 될까?

2. 대략적인 줄거리

압구정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온 '대국'은 단 한 번도 제대로 성공한 사업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풍부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입담으로 압구정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순찰하듯 주변을 돌아다니며 가게 사장님들을 만나서 본인이 제공해 준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생색 내기에 바쁘다. 한 때 알고 지내던 동생인 '태천'은 압구정의 큰 손이다. '태천'은 조직 폭력배의 두목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지저분한 일들도 마다하지 않는다. '대국'이 '태천'을 만나 이야기를 하려던 중에 '지우'를 만나게 된다. '미정'은 압구정에서 바를 운영하는 사장님이자, 인맥이 넓어 엄청난 정보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대국'은 '미정'을 통해 '지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고, '대국'은 비로소 본인의 사업에 '지우'를 합류시키기로 마음먹는다.

 

의사 자격증까지 박탈당한 '지우'에게 다시 재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지우'를 꼬시는 '대국'은 우선 '지우'가 잃어버린 성형외과 건물부터 되찾기로 한다. 그렇게 되찾은 성형외과는 또다시 '지우'의 이름으로 바뀌게 되고, '대국'과 '미정'의 도움으로 큰 성장을 하게 된다. '태천'이 모시는 중국인 왕회장은 압구정에 큰 건물을 세우려고 하는데, '대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결국 '대국'의 입담에 넘어간 왕회장은 '대국'의 뜻대로 건물 전체를 성형외과로 만들어버린다. 물론 이곳의 원장은 '지우'가 되고, '대국'은 사무장 역할을 맡게 된다. '태천'은 본인의 자금줄인 왕회장을 '대국'에게 빼앗겨 버려서 속이 타들어간다. 성형외과 사업이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며, '지우'의 인지도는 날로 급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을 노리는 자들로 인해 큰 문제를 겪게 된다. '지우'는 허가받지 못한 의약품을 쓰는 것을 조건으로 돈을 쓸어 담았지만, 끝내 그것이 '지우'의 발목을 붙잡게 되어 망하게 된다. '대국' 또한 성형외과 원장 자리를 왕회장 사위에게 넘기라는 왕회장의 뜻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게 된다. 이 둘의 관계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기 위해 중간에서 이간질하는 '태천'과 '미정'은 한통속이었다. 결국 '대국'과 '지우'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감옥까지 가게 된다. 

3. '압꾸정'을 보고 느낀 것

성형타운을 꿈꾸던 '대국'과 '지우'는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감옥에 가게 된다. 이들은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해왔기 때문에 자업자득인 셈이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나쁜사람들은 바로 '태천'과 '미정'이다. 사업 수단이 어찌 되었던, 누군가 열심히 일궈낸 것을 단숨에 가로챈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남의 성공을 탐내고 무너뜨리는 사회의 악인 것이다. 영화 '압꾸정'을 통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 우리 주변에는 늘 남의 성공을 축하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두 번째,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에는 달콤하면서 사악한 유혹이 무수히 많이 다가온다. 우리는 이것들을 뿌리칠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세 번째, 주변 사람들을 너무 믿지도 말고, 너무 의심하지도 말자. 세상에는 분명 내가 믿어도 되는 사람과 믿으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을 구분 짓는 일이 우리에게는 늘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피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필자가 살면서 느낀 것은 단 한 가지다.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보려면, 그 사람의 주변사람들부터 지켜보자.